리넨 소재의 화이트 셔츠에 역시 같은 소재의 네이비 팬츠.
어제 나의 옷차림 - 혹자에 의하면 교복-.-;; - 이다.
독서실을 잡고 짐을 옮겨놔야하기 때문에 가방과 쇼핑백에 책과 독서대를
넣고 마을버스를 탔다. 평상시처럼 500원을 냈는데
(내 카드 - 신용카드다 - 는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요금계산이 되는데,
버스는 결제가 되지 않는다. 카드사에 문의를 해볼까 하다가 언제나
귀찮아서 내버려두고 있는데, 걍 학생증 충전해서 사용할까 생각중이다.)
버스기사분께서(마땅히 존칭을!!!)
100원을 거슬러주시는 게 아닌가. 황송하게도 말이다.
잠시 이게 무슨 일인가..하고 있는데 하시는 말씀.
"학생, 고등학생 아냐~?"
아..이게 무슨 감격스러운 말이냐..
고등학교 졸업한지 어언 4년..
내 이 나이에 고딩이란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순간 내 인생의 모든 고난(?)이 정당한 보상을 받은 듯한 이 기분..
입가에 째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아니라고 이야기 한 뒤, 의기양양 어깨를 으쓱거리며
(나중에 가방을 내려놓고 난 후, 어깨가 쑤셨다..-.-;;)
버스에 탑승했다.
어제 저녁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
A - 니 옷이 교복같아서 그래. 얼굴은..눈이 나쁘셨나 보지.
B - 교복 맞긴 맞네(폭소, 뭐가 교복같다는 거지!!)
C - 아냐아냐, 그래도 동안같이 보이기는 해. 가끔씩 착시현상 때문에 말이지.
명찰도 없구, 학교 마크 같은 것두 없구, 히든버튼 셔츠였건만
(이런 것까지 확인하진 않았을 것이다--)
뭐가 교복이란 말이냐..
센스 없는 놈들.
하긴..세상에 남 좋은 소리 듣는 걸 못참는 이들이 있기는 하다.
나도 그렇지..-.-;; 그래서 내 친구들이 그렇구..-.-;;
어쨌든 기쁘다는 의미에서
(솔직히 그동안 나이테가 하나하나 둘러질수록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었기에)
포스트 업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