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크로와상이란 아이디는 이곳, 이글루스에서 처음 쓰는 것이다.
조금 다른 아이디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끙끙거리면서 궁리하던 중,
내가 그 당시 먹고 있었던 빵이 바로 크로와상이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었기 때문에 (향긋한 버터의 풍미와 부드러운 감촉, 담백한 맛 -
맛이 강렬한 종류는..잘 먹지 않게 된다 - 에 반했다는^^)
기분좋게 선택할 수 있었다. (회원가입하면서 혹시나 아이디가 등록되어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잠시 떨었던 기억이 난다^^)
이것 말고, 내가 기존에 자주 쓰던 아이디는 ishell이었다.
in the shell.. 이건 과거의, 그리고 어쩌면 현재의 나의 모습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껍질 속에 갇힌 상황을 의미한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세의 '데미안'을 장식하는 첫 구절이다.
어느덧 20대 중반으로 다가서는 지금,
10대 때의 열정(물론 지금도 변함 없다고 생각하지만)을
왜 그리 허망하게 불태워버렸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이제라도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을 살아보려 한다.
어렵게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부대껴보면서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껍질 속에 갇혀 있다면 껍질을 깨면 된다.
물론 많이 아플 것이다.
죽고 싶을 정도의 쓰라린 아픔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너무나도 기쁘다.
'진정으로'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살아나가는 것.
상황과 한계를 뛰어 넘는 기쁨..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이 떨릴 정도의 희열을 느끼고 있다.
아직 태워야 할 불꽃이 남아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가지고 있는 '특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