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용납한다는 것은 쉬워보이면서도,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인 나의 경우는 그런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다지 신경 쓸 필요 없는 말도 사람에 따라 상당히 귀에 거슬리게 들리고
때로는 마음 속에서 격분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물론 살아가면서 화를 낼 수도 있는 것이고
(怒도 하나의 감정이니까)
그렇게 나 자신을 자위하려 해도
별 거 아닌 일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이건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잠잠히..고요한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할 것 같다.
지금 내가 미워하는 그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이 좋았던 선배였고,
다재다능함(but, 탁월하지는 않다 - 좀더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는 뜻과
함께..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의미) 과 극강의 게으름, 귀차니즘을
함께 갖춘 재미있는 사람이었기에...
그리고..그 역시도 나와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누군가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사랑하고 감싸줄 수 없다면..
그건 거짓된 사랑이다.
그걸 잘 알기에..
그 사랑을 다시 회복하련다.
p.s 여기서 사랑은 에로스(물론 이것도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비교적
일반적인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적인 것이 아님은..
다들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