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도전 (2)



  " 위안부 누드에 대한 시민의 분노와 그로 인한 시장의 외면이 왜 O양, B양 등 
    여성 연예인 비디오 피해 사건에는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았는지부터 질문해야 한다.

    일본 제국주의에 성폭력당한 것은 정치적인 이슈/인권문제이고, 한국 남성에게
    성폭력당한 것은 개인적인 일인가?"

 " 포르노에서 남성 관객 혹은 남성화된 관객이 느끼는 쾌락은 권력행동의 결과이다.
   포르노의 쾌락은 여성이 벗었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이 응시의 대상, 폭력의 대상으로
   재현되어 남성 소비자가 자신에게 권력이 있다는 느낌과 의식으로 만족할 때에
   발생한다."

 

 " 남녀 관계의 최종, 최우선 목표는 언제나 사적 영역이라고 간주되는 '사랑'이며,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사적 영역의 관계가
   더 본질적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남성과 여성이 연애 관계에 들어서면, 두 사람은
   개인과 개인이라는 동등한 시민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된다는 데 있다.

   여성은 아무리 공적 영역에서 노동하고 있어도 사적인 존재로 간주되기 쉽다."

 " 양성 평등은 인간이 두 가지 성으로 구성되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 여성의 사회 진출? 그렇다면, 여성이 생활했던 가정은 사회가 아닌가? "
   가정이 사적인 공간일까? 아마도 남성에게는 그럴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여성에게
   가정은 노동의 공간이고, 프라이버시를 침해받는 영역이다."

 " 한국은 강력한 가족주의 사회지만, 당위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강요하고 신화화할
   뿐이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은 친밀성과 자발적인 상호
   보살핌의 공간이 아니라 지나치게 도구적이다. 
 
   '기러기 아빠'는 남성이 희생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가족이 자녀 교육의 성공,
   즉 출세 지상주의와 경쟁 논리로 가득찬 공적 영역에 얼마나 종속적인지를 
   드러내는 실례다."

 " 우리가 누군가의 동의를 구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동성애자 역시
   누군가의 동의와 허락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본 포스트의 내용은 정희진 저,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에서 발췌한 것으로 해당 내용의 저작권은 정희진 교수와 도서출판 교양인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by 키엘 | 2007/07/01 13:28 | critiqu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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