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그 무의미함에 대한 토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단단한 아스팔트 위로 마음껏 뛰어보고팠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소복소복 내리는 하얀 눈밭 위를 걸으며

뽀독거리는 소리에 함박웃음을 지었던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오랜 세월이 흘렀던 것 같다.



만남과 헤어짐.



내가 밟고 서 있는 현재는 이제껏 내가 살아왔던 삶의 무게와 비례한다.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이제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혹시나 하는 현실은 없다.

두번 다시 그 일상을 되찾을 수는 없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문해본다.

입술을 통해 토해져 나와서는,

머리 속을 가득 채워 가슴이 터질듯이 울리는 외침에 대한 답은

그 어디에서도 들려오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현실은 없다.

존재하는 것은 지금 뿐이다. 앞으로도.


by 키엘 | 2005/10/15 06:47 | 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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