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 들었다고 느낄때는? 뭐..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생각나는 건 고민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
어린 시절에도 고민 같은 건 늘상 있었다.
그것이 유치하든 어쩌든 간에 말이다.
(지금 하고 있는 고민도 후에는 유치하다..까진 아니어도
쓰잘데기 없었어..라고 뇌까릴 것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럴 것 같다)
다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여드름이 돋아나오면서 "피부가 망가지고 있어!!!" 이런 건 정말 피부에 와닿긴 했다.
너무나도 절실하게 와닿아서 탈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각하는 건 점점 많아지고.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망상의 시간만 점점 길어져 간다.
또..하나 들자면
이번 학기에 복학하면서 느끼는 건데,
눈에 띄게 밝고 어려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는 것.
나도 예전에 저랬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귀염성 있게 굴다가도 돌연 차갑게 변하는 모습에
다들 적응 못하고 난감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에휴..그런 것이다.
그래도 아직 머리가 굳지 않았다는 데서 희망을 갖고 있다..;;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가질 수만 있다면, 나이가 몇이든 무슨 상관이랴.
p.s
위에 이유 몇가지 들긴 했지만,
진짜로 '절감' 했던 적은
설날에 사촌동생들(나와 동갑인 녀석부터 5살짜리까지..총 7명 분포)이
나에게 대뜸 세배를 하더니 손을 내미는 귀여운 만행!!을 저질렀을 때였다.
허..가뜩이나 수입이 줄었는데 뭐 이런..;;
나는 경기불황과 미혼임을 이유로 단호히 거부했다.
이미 머리 속에 손익계산서 쫘악 나와 있는 상황에서 어찌 손실을 늘릴 수 있으리.
집에 돌아오면서 되새긴 생각은
이제는 내가 더 이상 손내밀 나이가 아닌,
줘야할 나이가 됐다는 것과,
내가 저 나잇 적에는 왜 저런 마인드를 갖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다.
삼촌들에게 뜯을 수 있었는데..
쳇..난 너무 착했다. 세상 물정도 잘 몰랐고.
지금도 그래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