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면서..

오늘 신림동에 갔다.

가서 한 일은 공부하고 있는 선배 yb를 만나서 담소를 나누다가

책사러 온 후배 yj를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고 헌책방을 순회하고,

(결국 건진 것은 없었다)

집에 돌아 온 것.



이것이 오늘의 일상이다.


앞으로의 일상은 더더욱 단촐해질 것 같다.


나는 본연의 불쌍한(?) 신분으로 되돌아갈 것이며,

자그마한 책상 위에 독서대를 올려 놓고

그 위에 책을 펴놓고 잡아먹을 듯이 녀석을 노려볼테고

녀석과 나의 승부는 밤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 눈을 반짝일때면

(안타깝게도 서울의 밤하늘에선 이런 광경을 더이상 볼 수 없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세상의 법칙에 굴복한다.

해야 하는 일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사는 삶.

하고 싶은 일은 자본의 논리를 거스르는 삶.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의 논리를 따라 살아야 한다는,

삶의 역설에 대해서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무슨 답을 던져 주어야 하는가.




by 크로와상 | 2004/06/25 23:39 | 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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